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사적 지정 기념식 참관기

Voiced by Amazon Polly

남구 명예기자 배재록

울산시 남구에서는 지난 9월 24일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에서

사적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을 기념하고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선수마을 이주민들로 

이뤄진 성암향우회원 50여 명이 등 2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식전 행사로 5인조 대북공연 ‘개운포 서막을 열다’가 열렸습니다.

웅장한 전통악기와 대북을 울리면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날 행사는 최은영 방송인이 사회를 시작으로

내빈소개, 사적 지정 경과보고, 사적 지정 경과 및

향후 보존·활용 방안 보고, 사적 지정서 교부,

개운성의 시작, 어제, 오늘 내일의 영상 송출,

감사패 전달, 뮤지컬 공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4년 8월 7일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유산 관리단체 지성서’가 교부되었습니다.

국가유산처 차장이 서동욱 남구청장에게 직접 수여했습니다.

공단 공해로 이주한 선수마을 성암향우회가 고향인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사적 지정에 감사의 의미로

국가유산청과 남구청장, 유공자 등에게 감사패를 선물했습니다.

축하공연으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속 설경무지컬

‘개운포성’이 15명의 배우들이

출연해 조선 시대 개운포에서 벌어진

수군과 왜구 사이의 활약상을 연출했습니다.

뮤지컬 공연에 나오는 조선 수군과 왜구의 복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역사 속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이해의 폭을 넓혔습니다.

개운포는 조선 태종 때 수군 무관인 ‘만호(萬戶)’가

지휘관인 만호진이 설치되었고,

세조 5년(1459년) 경상좌수영으로 개편되었습니다.

중종 5년(1510년)에 돌로 쌓은 석성이 축조되었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의병 활동의 배후지로 활용되었습니다. 

조선 시대 ‘경상좌도’ 수군의 총 지휘부가 있던 ‘경상좌수영’ 성곽입니다.

외황강하구 능선에 있으며 탕원형 성벽의 둘레 1,264m인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행사장에서는 ‘그리운 나의 고향 선수마을’을 주제로

과거 마을의 정경과 생활상을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적 지정의 주요요인은 성벽과 도랑, 성문지 등

성곽시설과 봉수 등 유적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조선 전기 축성된 수영성의 축조방식과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적 값어치와 희소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조선 시대 수군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멈춰진 공간이 아니라

구민들이 향유하는 남구의 새로운 역사문화의 공간입니다.

Leave a comment

댓글 남기기

1 Comments

  1. 익명

    왜놈들의 노략질을 막고자 하삼도에 각기 좌수영과 우수영을 두었는데 영의 총대장이 수사영감 이었고, 임란때 경상우수영 원균이 자기가 이순신보다 선배고 수사호봉도 많은데 이순신수사가 나서 이래라 저리가라하니 자존감 상한 원균은 협조하지 않았고, 이에 조정에서 삼도수군통제사를 신설하고 수군이 하나의 전단으로 통합됩니다. 한산도와 통영이 삼도수군통제영으로 면모를 갖추고 부산포에 포진한 왜군의 서진을 틀어막게 되지요. 경상좌수영 영지가 방어진 일거라 생각했는데 개운포였다니 당시에 개운포가 방어진보다 더 큰 포구였나 봅니다. 아마도 신라때부터 서역상인들이 황도인 경주까지 마차와 소달구지로 고개 안 넘고 갈 수 있는 교역물류도로가 개운포와 염포였을테니 말입니다. 취재기 감사드립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