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여성내일이음센터 직업훈련 5기 현장 커뮤니케이션 실무자 양성과정(SMAT) 참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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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탑 독자 임은진

반갑습니다. 저는 울산 남구 여성내일이음센터 현장커뮤케이션 실무자 양성과정교육과정에 참여하며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된 임은진입니다.

유난히 더위가 극성이던 올 여름, 직업훈련사관학교 5기 교육에 참여하고 시험을 준비했던 모든 과정들이 저에겐 ‘행운’이라고 표현할만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00학번인 저는 대학 졸업 후에 대구와 울산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너무나 좋아했고, 내 일에 자부심을 가지며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10년 이상의 강사생활을 하다가 첫 아이의 가지게 되었고, 사교육 강사의 특성상 밤늦게까지 수업하는 생활 패턴이 체력적으로 힘들어져서 수업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출산하고 몸이 회복되면 다시 수업할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아이를 낳아 키우고, 또 둘째아이가 태어나고.. 그렇게 살다보니 다시 강사의 일로 복귀하는 건 거의 불가능이 되어버렸습니다.

제일 좋아하고 가장 자신 있는 일을 놓아버리는 것에 큰 아쉬움과 속상함이 있었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엔 그 아쉬움도 묻어두고 살았습니다.

이제 두 아들이 12살, 10살. 아이들이 자라고, 엄마 손이 덜 가게 되고, 그만큼 저는 ‘엄마’보다는 ‘임은진’ 이라는 이름의 삶이 그리워졌습니다.

자그마치 10년하고도 조금 더 되는 세월동안 사회활동을 하지 않았던 저에게 가장 절실한 건 바로 자신감 이었습니다.

다시 할 수 있을까? 누가 날 알아주기나 할까? 내가 필요한 곳은 있을까? 이런 생각들은 늘 스스로를 작게 만들었습니다. 슬프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여름 날, SNS를 둘러보던 중, 직업훈련사관학교 공고를 보았고, 망설임 없이 “해보자!” 라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SMAT 현장커뮤니케이션’ 이라는 분야가 생소했지만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았더니, 최근 대학이나 기업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교육과정이고, 이런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울산 남구에서 기획한다는 점은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했고, 운 좋게 기회를 얻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유쾌하신 강사님과, 배려심 깊은 동기 교육생분들, 그리고 다정한 내일이음센터 직원분들을 만나는 하루하루들이 저에겐 활기를 일으키는 요소들이었습니다.

배우는 내용들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다양한 분들을 만나러 가는 그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더운 날씨, 이른 아침시간,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이 좋은 기회를 놓치기 싫었기에 매번 성실히 참여했습니다.

교육의 특성상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보았던 시간들도 수업 덕분에 얻게 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했던 한 달 남짓의 시간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제 교육의 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제가 어딘가에서 강의를 하게 되거나, 어딘가에 필요한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뿌듯할지 상상해봅니다.

저처럼 경력 단절에서 빠져나올 기회를 찾고 있을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하거나, 또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번 교육과정의 참여가 저의 새로운 출발점이었고, 저는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하여 조금씩 더 성장해보려 합니다. Do Something Amazing! 늘 마음에 품고 다니는 저만의 다짐을 다시 한 번 외쳐봅니다.

멋진 기회와 훌륭한 교육과정을 제공해주신 울산 남구 여성내일이음센터에게 큰 감사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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