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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3년 마지막 달입니다. 롯데호텔에서 이색 전시를 한다고 하여 울산호텔아트쇼에 다녀왔습니다.
호텔 로비에 도착하니 산타 장생이가 있어 반가웠답니다. 장생이랑 기념사진 남기면 선물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아트쇼 HOTEL ART SHOW IN ULSAN 2023
✅일정 : 2023.12.07(목)-2023/12/10(일)
✅장소 : 롯데호텔 울산
✅관람 정보
– 12/7 14:30 오프닝 행사, 15:00 도슨트 투어, 16:00 오프닝 리셉션
– 12/8~12/9 VIP HOURS, 12:00-19:00 General, 19:00-20:30 VIP 나이트 투어
– 12/10 12:00-19:00 VIP&General
호텔아트쇼는 롯데호텔 울산과 갤러리 아리오소에서 주관하여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답니다.
호텔이 예술적인 공간이 되어 단 4일간 세계 예술가들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공유드립니다.
입장발권 데스크
일반 입장료는 일반 10,000원이며 울산시민(명함이나 신분증 제시)은 30% 할인 혜택으로 전시 관람이 가능합니다.
저는 10:30 VIP 도슨트 투어로 다녀왔는데요. 일반 도슨트 투어는 14:00 진행하며 현장에서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개막식
개막식 때는 작가님 한 분이 직접 현장에서 드로잉 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고래가 떠다니고 운전석에는 동물이 앉아있고 뒷배경에 공업도시가 보이는 울산을 표현했네요.
전시 기간 내내 1층 엘리베이터 옆에서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Do not disturb art(예술을 방해하지 마세요)’ 주제로 롯데호텔 울산 11, 12, 14, 23층과 21층 라운지 등 총 42개 객실에서 전시되기 때문에 팸플릿을 들고 갤러리 관장님이나 작가님들이 작품을 직접 설명해 주기도 했어요.
김필순
도슨트 투어는 11층부터 시작했습니다. 호실 앞에는 작가님 이름들이 걸려있고 1101호부터 차례로 돌았는데요.
첫 번째 룸에서 마주한 선인장 작품은 김필순 작가님의 작품으로 혼자가 아닌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관계를 맺고 군락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에 우리의 모습을 그려보았다고 합니다.
김필순
오밀조밀한 표현력, 색감이 매우 독특하여 인상 깊게 봤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예채원(City of my mind), 이민경 (의식의 흐름)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님들의 작품.
예채원 작가님의 작품은 딱 보자마자 바로 부산인 걸 알 수 있었어요.
쨍한 색채들을 조합하여 강렬한 게 포인트 주기 좋아 보였습니다.
이민경
실 한 올 한 올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이민경 작가님.
예채원
광안대교도 보이고 해운대임을 바로 알 수 있었어요.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을 쓰지 않고 정해진 색깔 내에서 알록달록하게 표현하신 게 신기했습니다.
유미영 ‘솔트라잇’
룸에 들어가자마자 향이 나고 보는 것뿐만이 아닌 눈을 감고도 작품을 만져서 느낄 수 있게끔 오감을 자극했던 작품입니다.
산의 능선, 바다의 물결, 바람의 흐름을 텍스처가 느껴지도록 입체적으로 그려 인상 깊게 봤답니다.
모든 사람들이 만져서 닳아 없어지는 게 목표라고 하셔서 실제 만져보게 허락해 주셨답니다.
플루이더 김서연
표면이 매우 독특하다 싶었는데 휴지 조각 수백 장을 잘라 쓸어내리는 반복 작업을 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나미브 사막을 걷는 코끼리 무리의 묵묵한 여정들이 작품에 담겨있습니다.
플루이더 김서연
룸마다 가격 정보도 있어서 마음에 드는 작품들 정보들도 디테일하게 확인 가능했답니다.
김민혜
욕조, 침실 가득 전시된 김민혜 작가님의 작품.
첫인상은 ‘천’인가 싶었는데 비닐수지에 아크릴로 색칠하여 펄로 표현하여 굉장히 독특하다 느껴졌습니다.
트레이, 테이블 등 인테리어 소품들로 수상을 한 경력도 있으십니다.
박민경
전통 직조 방식으로 한 올 한 올 표현한 작품들로 가득했는데 실로 인물도 표현하여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은지
어라운드 울산에서도 최근 전시가 있었던 박은지 작가님.
관계에서 비롯된 생성, 파멸에 대한 작가님의 시선을 시각화한 작품들입니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 다른 작가님들과 콜라보한 작품들도 있고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작품들이 이색적이었답니다.
홍창진
노이서
호랑이 성장력, 잠재력을 자신만의 낙원에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중구 다운동 월에서도 전시가 있었고 울산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님이십니다.
노이서
알록달록한 색채가 독특하고 슈퍼마리오를 작가님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게 재밌었습니다.
‘독특하다’ 싶었던 작품들을 보다가 따뜻한 그림들이 많았던 선우미, 정혜숙 작가님 룸.
박종희
박종희
박종희(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만화에 대한 순수한 마음으로 한국화 오방색으로 표현해낸 작품.
저도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지?’, ‘굉장히 창의적이다’ 생각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모스플라이
모스플라이
모스플라이
모스플라이
모스플라이
모스플라이
편집 디자이너로 활동하시다가 시각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작가님
눈 3개는 작가님, 그림 속에는 막걸리 등 작가님이 좋아하시는 것들이 표현되어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굿즈가 다 팔렸다고 하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는 재밌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김에이든
이미 작품들이 다 팔릴 정도로 인기 많던 김에이든 작가님 룸.
김에이든
울산 전시를 참가하며 특별히 준비한 울산 십리대숲 작품.
대나무 숲 위에 은하수가 표현되었는데 자개가 아닌 CD로 표현하셨다는 게 신박하다 싶었어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김연경(반려)
전주 향유갤러리에서 온 작가님들의 작품.
동물을 소재로 그리는 김연경 작가님은 플라스틱이나 유리 질감으로 표현하셨는데 반려라는 대상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룸마다 작가님이나 갤러리 대표자분이나 도슨트 분이 직접 설명을 해주시는데 단순히 그림만 보고 온다면 이해하는데 어려웠을 텐데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최석현
어린이 작가 특별전
평소 낙서하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는데 8살 때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 최석현 작가님.
인물화나 초상화를 배우지 않고 자유롭게 그렸지만 표현력이 굉장히 다채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세한, 정서온
대구 작가님들의 작품들은 2009년부터 사모에 붓으로 한 점 한 점 찍어서 표현하셨다고 합니다.
밤을 쨍한 컬러로 예쁘게 잘 표현해 내어 신기했습니다.
차가 지나간 흔적을 점의 개수로 표현해 내어 인상 깊게 봤습니다.
송광연, 전미옥
첫인상은 ‘자수인가?’ 싶었어요.
붓으로 오일페인팅을 활용하여 자수 같은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붓 터치가 한 번이라도 잘못되면 작품 완성이 안된다는데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작가님의 집중력이 느껴진 작품이었답니다.
청와대에 들어갈 뻔한 작품도 있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던 룸입니다.
이은정
이은정
이은정
몽글몽글한 소녀로 가득했던 룸
따뜻하고 표정이 재밌게 표현되어 찰칵찰칵 소리가 많이 들렸던 룸입니다.
여원(보틀맨)
보틀맨에서 파생된 몸 시리즈 작품들.
어느 방향으로 해도 색다른 느낌으로 걸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지훈(블루아워 타임슬립)
14층으로 올라와서 이어진 도슨트님의 설명.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시티와 달을 표현하였는데 동일한 색깔로 시티를 표현한 게 신기했습니다.
울산을 상징하는 태화강, 울산대교를 바라보는 두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 어느 그림인지 한번 찾아보세요:)
서명지, 박준상 (시대의 유감)
작품을 보자마자 ‘귀엽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작가님이 상주하고 있는 룸도 있어서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작가님의 얼굴을 보니 미간에 주름이 강하게 잡혀있길래 방으로 들어가 아이의 미간을 눌러보니 너무 귀여워서 스트레스 받은 게 싹 사라지는 느낌을 받아 스트레스 많이 받은 어른을 아이에 표현하여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박지만, 김천관
박지만 작가님은 풍선, 구름 소재로 희망을 주제로 그리신다고 합니다.
붉은 배경에 사슴과 풍선 그림의 인상이 굉장히 강렬했습니다.
연기
보자마자 이건 ‘사진’ 아닌가? 싶었던 룸.
연기 사진을 800~1000장을 활용하여 연기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연기로 이런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게 너무 놀랍지 않나요?
많은 방을 둘러보기 때문에 관람 시간이 짧은데 인상 깊게 본 작품들 중 하나랍니다.
방창현
공업용 실리콘으로 밀대로 붙였다 뗐다 하다가 작업하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구나 하고 이런 기법을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몽유도원도를 보는 듯한 작품을 실리콘으로 표현하셨습니다.
김성복
김성복
이번 전시는 벽에 쭉 나열된 게 아니라 객실에 디스플레이되어 실제 집에 전시하면 어떨까 머릿속에 상상이 되기도 했어요.
VIP 라운지 특별전
✅특별강연
– 12/8 15:00 이동섭 작가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의 비밀
– 12/9 15:00 예술을 즐기는 아트페어
도슨트 설명이 끝나고 21층으로 이동하여 티타임을 가지며 휴식하고 사진 찍어놓은 것도 정리했는데 15시가 다가오니 테이블을 정리하시더라구요. 바로 특별 강연 때문인데요. 저는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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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텔아트쇼는 호텔에서 전시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이했는데 전시도 보고 강연도 들을 수 있고 일석이조로 알차게 구성되었더라고요.
앤디워홀, 무라카미 다카시 판화, 하명구 도자에디션 등 유명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아트에디션
활발한 홍보와 이색 전시 소개로 4일간 1만 5천여 명이 다녀갔는데요. 객실 한 곳당 2-3작가님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룸이 바뀔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룸마다 비치된 명함과 엽서 챙겨서 집에 왔는데 작가님들의 그림이 그려져있어서 소소한 선물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울산에서도 다양한 예술 작품 활동이 있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또한 울산 작가님들뿐만 아니라 타 도시에서 온 작가님들이 준비한 울산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도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전시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