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 창작 스튜디오 131에서 시작된 레지던시 결과 보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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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까지 ‘창작 스튜디오 131’에서

예술창작촌 레지던시 입주작가의 결과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레지던시 결과 보고전은 시각 예술 분야 반가연 작가와

김소형 작가와 용하현 작가 등 3명의 작가가

장생포에서 받은 장소적 영감으로 작업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릴레이 개인전입니다.

3명의 작가들은 10개월간 외부 프로젝트 수행과

전시 활동을 펼치면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제가 방문한 첫 전시전은 창작스튜디오 131 레지던시

9기 반가연 작가의 개인전으로 ‘집으로 가는 길’ 전시입니다.

전시장에는 반가연 작가의 산업의 형태나 공동체의 규모,

전경 등을 관찰한 것을 조각 내 콜라주로 표현한

그래픽아트 20여 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반가연 작가는 도시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도시는 인간이 만든 문명적 공간의 응집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작가의 작품은 이 공간적 응집체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의 양식은 도시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도시는 인간에 의해 생겨나고 인간은 도시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작가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렇다면 과연 도시는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도시인가?

도시는 어떻게 경계를 지을 수 있나?

작가가 시내버스를 타고 기점에서 종점까지

장생포로 들어가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콘크리트와 대리석으로 마감된 거대한 빌딩과 아파트를 지납니다.

가게가 하나둘씩 줄어들고 버스 양쪽으로는

이제 가로수 뒤로 늘어선 공단의

파이트 구조물과 기둥 거대한 정유 탱크들뿐입니다.

드문드문 불 켜진 건물과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동네로

진입하면 미술관이 위치한 장생포입니다.

작가는 버스를 타고 도시에서 장생포로 이동하는 동안

경험한 상호 대비되는 지점을 직접 수집한 사진과 재료를

이용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연결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시각적 요소들의 밀집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량의 정보를 전달하는 도심의 빽빽한 간판들이

장생포로 이동하며 점점 그 수가 줄고 낡고 방치된 모습을 통해

도시 인구의 밀집과 시각적 정보의 밀집이 비례하여 나타납니다.

이의 대비를 간판과 전단이라는 요소를 사용하여 표현했습니다.

두 번째로 물성의 대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콘크리트와 대리석으로 마감된 도시 전경이

장생포에 접근할수록 정유 탱크와 가스 파이프 공장의 구조물 등

돌에서 금속으로 변화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해당 물성을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도심과 장생포의 대비를 직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도시의 형태입니다. 작가는 버스를 타고

장생포로 이동하는 동안 느낀 시작적 변화를 통해

도심과 장생포가 각각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는

수집한 사진을 편집하여 파노라마 형태로 늘어놓았습니다.

이는 각기 다른 삶의 형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작가는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시는 인간 없이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결국 작품들이 인간에 집중하는 일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장생포의 야경을 밝히는 공단 아래 조명이 사람들을

의미하도록 공단의 색과 삶의 색을 강하게 대비시켜 표현하였습니다.

창작 스튜디오 131 1층에서 열리는 레지던시 결과 보고전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작가들이 10개월간 장생포에서 거주하며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울산의 모습을 그린 전시를 꼭 한번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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